Beauty & Honesty

우리는 보통 강직한 사람을 '올곧다' 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의 이미지는 딱딱하거나 고지식해 보입니다. 한편, 아름다운 것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방탕하거나 게으르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이 두 가치는 함께 추구하기 힘든 두 마리 토끼처럼 보입니다. 작품에서 나비는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대나무는 '올곧음'을 의미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도 올곧을 수 있고 올곧은 사람도 아름다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나비와 대나무를 그렸습니다.

Visual Frame Story

이야기 안의 이야기가 있다는 의미로 문학에서는 액자식 구성이 있습니다. 이 작품 형식은 문학의 액자식 구성을 차용하여 시각적 액자 구성 (Visual Frame Story)을 구현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그림 안에 그림 혹은 오브제가 있을 수 있도록 액자(frame) 안에 액 자가 다시 나옵니다.

Empathy

용서는 잘못한 사람과 잘한 사람으로 나뉘어지지만 이해는 잘못을 따지지 않습니다. 이해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새가 새장을, 투우소가 투우사를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내 안의 어린 자아를 보듬어 주면 어떨까요? ‘그 때 그 상황에서 나는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고요.

Perspective

우리는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가치관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래서 같은 사물이나 현상도 각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바라보곤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만의 관점을 고집한 나머지 타인에게 그것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내가 인식하고 있는 것 조차도 하나의 시각일 뿐이므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타인의 시각도 인정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어사화

조선시대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님이 하사한 종이꽃을 ‘어사화’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어사화 마스코트가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Happy

작품에 행복이라는 큰 글자 안에 작은 행복 글자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불행으로 채워진 행복은 없다는 것을 표현 하려 했습니다. 순간, 현재, 지금이 행복해야 삶 전체가 행복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곤룡포

곤룡포는 임금이 평상시 업무를 볼 때 입었던 집무복으로 가슴과 등, 양어깨에 용의 무늬를 금실로 수놓은 둥근 보(補) 가 달려 있어 용포 또는 망포라고도 불렀습니다.

DMZ Paradox

인간에게 가장 비극적이었던 이 공간이 역설적이게도 동식물들에게는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파라다이스가 되었습니다. ‘일월오봉도’와 ‘십장생도’가 병합된 이미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모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좌우가 대칭된 구도에서 두 개의 해는 분단된 두 국가를 상징하고 있으며 금색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사람모양의 타겟을 그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대치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Beauty & Honesty

나에게 있어 올곧음과 아름다움은 동전의 앞 뒷면이나 양날의 검이 아닌 항상 서로 공존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양립해야 하는 대상들입니다. 둘 중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상생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세기에 걸쳐 올곧은 사람들의 이미지는 딱딱하거나 유연함이 없을 것 같은 이미지였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방탕하고 게으르기 쉽다고 보통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새 이 두 가지 가치는 모두 갖기 어려운 두 마리 토끼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시대가 어려울수록 잠수함의 토끼가 되어 시대의 위험을 제일 먼저 알아차렸듯이 이제 우리 예술가들도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진정한 삶과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차리고 알려야 합니다. 작품에서 대나무는 올곧음을, 나비는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겉으로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색채의 조화를 추구했고, 안으로는 아름다움과 올곧음이 공존하는 세상을 표현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강직하고 올곧은 성품을 가지면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잠수함의 토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전하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빕니다.

Visual Frame Story

오래전 어느 스포츠용품 회사에서 주최하는 10km 마라톤 대회에 나갔던 적이 있습니다. 마라톤 42.195km를 4번이나 완주한 나였는데 3km를 넘어서자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더니 7km에 다다르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 뛸 때는 42.195km 중 10km를 지났을 시간에는 몸이 가뿐하다 못해 상쾌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때는 아직 1/4도 채 뛰지 않아 벌써부터 지치면 안 된다는 프레임이 형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9km를 넘어 결승선을 향해가면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10km의 프레임에 나를 가뒀구나,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구나 하고요.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프레임>이라는 책에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하고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알게 모르게 속박하는 고정관념의 틀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만 더 큰 공간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안의 안은 바깥이다’ 이것이 수많은 작가들이 스스로의 작품을 프레임 안에 가두는 까닭이다. 창작이란 내면에 쌓이고 부대끼던 감상들을 작은 바깥을 만들어 내보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프레임을 허문다는 것은 가두고자 하는 것과 가두는 것을 한 곳에 두어 안팎의 개념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내면과 외면의 기준을 물었던 장자의 나비 같은 것이다. 곧으나 휘어져 있는 대나무와 그 새를 아랑곳하지 않는 나비엔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다.
박승욱 [TBWA Korea Creative Director]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일치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서동일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본질은‘타인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그는 꾸준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의 얘기를 한 번 귀 기울여 들어봐야겠습니다.
황부영 [Brandigm & partners CEO]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라고 말한 다릴 앙카는 오늘 대한민국의 한 청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의 두 번째 전시회의 ‘공간’을 채우는 건 그의 작품들이 아니라 그의 가슴 뛰는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의 삶에 대한 태도 자체가 작품일지도.
남충식 [INNOCEAN worldwide Campaign Planner]

We are very pleased with our piece of art from a gifted young Korean artist.
 Ronald Myers[Taubman Asia 전무]

We love the beauty, style and impact of Tommy ’s work. It will be a wonderful reminder of our time in Korea.
Charles and Anita Adamson [Australian Embassy]

Empathy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글을 읽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강연을 듣고,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영화를 보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음악을 들으면서 여러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저를 위로해 줄 때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상대가 웃으면 나도 웃고, 상대가 슬프면 저도 슬퍼했습니다. 몇 살이면 뭘 해야 하고 남들이 다 하면 그 뒤를 쫓아가야 하고, 안 가면 불안하고, 따라가면 후회했습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프랑스 철학자 라캉의 말처럼 내 안의 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자꾸 밖에서 찾으니 그마저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 스스로 결정한 선택이었는데 말이죠. 이번 작업은 밖으로 향한 시선을 나에게 돌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겨우 있는 줄도 몰랐던 나를 발견했지만 습관적으로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거둬 나로 향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지 않은 길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네
나는 가지 않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네

cage

자신을 옭아매던 새장은 일부러 새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단지 보호하고 싶어서 그랬는데 그것이 새에게는 억압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자신을 가둔 새장을 굳이 미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새장을 미워하지 말고 이해해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것이 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입니다.

말뚝

어렸을 적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뽑히지 않던 말뚝 때문에 충분히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 어른 코끼리가 되어서도 포기하며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것이 비단 코끼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처 없이 뽑히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의 말뚝을 뽑으려면 우선 자신을 막아선 고정관념의 말뚝을 보듬어 줘야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투우사

투우사는 왜 죽음을 무릅쓰고 소를 죽이려 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소를 죽이지 않으면 당장 소뿔에 받혀 죽을 수도 있고, 소를 죽이지 않으면 돈을 못 벌어 생계가 끊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소가 너무 싫어서, 소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 일부러 소를 죽이는 투우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투우사를 바라보는 소를 보고 있으면 어쩔 때는 이것을 아는 듯 초연하기도 합니다.

번데기

나비는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기 위해 입에서 실을 내어 번데기가 됩니다. 하늘을 훨훨 날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애벌레처럼 스스로를 가둘 때도 있지만 그 틀을 깨고 나와 날갯짓을 할 수 있는 것도 우리 자신입니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해야 비로소 자유롭게 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탈피

거미는 성장을 위해 몇 번의 탈피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탈피를 하는 시기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자 위험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탈피를 하다가 죽는 거미도 있다고 하지만 탈피를 하지 않아도 죽으니 거스를 수 없는 과정인가 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살아가면서 탈피를 경험한다고 생각합니다. 탈피를 제때 하지 않아 껍질과 함께 말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솔개우화

솔개는 40년을 살았을 때 부리와 발톱을 뽑아 몇 십 년을 더 살지, 죽을지를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제까지 솔개의 삶을 지켜주던 부리와 발톱을 뽑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저에게 솔개와 같은 날이 온다면 과연 부리와 발톱을 뽑을지 생각해 봅니다.

matrix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들어갈 때 머리 뒤 구멍에 관을 꼽아 가상세계로 들어갑니다. 이 영화를 보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과연 현실일까 가상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꿈을 꿀 때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서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우울해하거나 합니다. 그러고는 곧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아무렇지 않게 생활합니다. 우리는 머리 뒤에 구멍 없이 현실과 가상을 매일 넘나듭니다.

face myself

주차를 할 때 누군가 차 밖에서 앞 차와 닿지 않는지, 뒤에 차가 지나가지 않는지 봐주면 정말 마음이 놓입니다. 차 안에 있으면 밖에 있는 것보다 잘 안 보이거든요. 가끔 저도 내 안에서 나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내 안에 있으면서 불안해하기 보다 계속 밖으로 나와 억지를 부리고 있지 않는지, 내 생각과 반대로 행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look at myself

얼마 전 친구가 별 뜻 없이 하고 지나간 말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 후 제가 왜 그렇게 말했냐며 물으니 그 친구는 내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로 한 말이 아니고 무심코 한 말이라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오해가 풀리자 그날 밤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 친구의 말 때문에 내가 힘들었던 것인지 그런 말을 듣고 내가 나를 괴롭혔는지를요. 혹여 남이 나를 비난했다고 해서 굳이 나까지 나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타인으로 향하는 시선을 돌려 나를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discover myself

얼마 전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우리가 화가 나는 이유는 그 상황이 원인이 아니라 어렸을 적 받았던 상처가 되살아나 화가 나고 그 상처가 마음을 아프게 해서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다른 사람에게만 신경 쓴 나머지 정작 상처받아 멈춰버린 내 안의 어린 나를 발견하지 못해서 오늘도 화가 나는 모양입니다. 저는 왜 이 그림만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질까요?

love myself

용서는 잘못한 사람과 잘한 사람으로 나뉘지만 이해는 잘잘못을 따지지 않습니다. 이해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어렸을 적 상처를 받아왔던 과거의 나부터 보듬어주면 어떨까요? ‘그때 그 상황에서 나는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고요. 나 자신을 사랑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나를 괴롭히는 것도 나 자신이고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요. 타인에 대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 봅니다.

Perspective 

우리는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가치관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래서 같은 사물이나 현상도 각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바라보곤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만의 관점을 고집한 나머지 타인에게 그것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내가 인식하고 있는 것 조차도 하나의 시각일 뿐이므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타인의 시각도 인정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어사화

어사행차도 <출처> 서울역사박물관

어사화 <출처>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님이 하사한 종이꽃을 ‘어사화’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어사화 마스코트가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통 과거시험에는 수만 명이 넘는 선비들이 응시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최종적으로 급제하는 사람은 겨우 33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은 홍패와 함께 어사화를 받았는데 모자에 어사화를 꽂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퍼레이드를 했다고 합니다.

서동일 작가는 전통을 원형으로 한 세련된 미감으로 조선문인 사회 성공의 상징인 어사화를 오늘에 맞게 재해석한 영리한 작가다. 역사성을 평면적 물성으로 해석한 문양디자인은 다양한 콜라보가 가능하여, 전통상징을 어떻게 콘텐츠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모범사례를 보여준다. 

[안현정 미술평론가]

Happy 어사화

순간의 행복이 모여야 행복한 인생이 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항상 우리 안에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으로 두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첫째, 작품에 행복이라는 큰 글자 안에 작은 행복 글자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불행으로 채워진 행복은 없다는 것을 표현 하려 했습니다. 순간, 현재, 지금이 행복해야 삶 전체가 행복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둘째, 행복은 항상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비, 바람과 천둥 번개가 치더라도 해는 항상 떠있고 우리의 배는 지방으로 가려져 있어도 누구나 식스팩을 가지고 있듯,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분노로 가려져 있어도 우리는 항상 행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행운을 상징하는 ‘어사화'가 담긴 작품을 통해 우리 안의 행복을 발견하는 행운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곤룡포 어사화

조선시대 임금이 업무를 볼 때 입었던 옷을 곤룡포라고 합니다. 곤룡포는 가슴과 등, 양어깨에 용의 무늬를 금실로 수놓은 둥근 보(補)가 달려 있어 용포 또는 망포라고도 불렀습니다. 이렇게 왕의 기운처럼 에너지 넘치는 한국전통문양을 재해석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모란도 어사화

집안에 꽃그림을 걸어 두면 복이 들어온다고 하죠? 그 대표적인 꽃이 바로 모란입니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온 꽃입니다. 그래서 모란이 들어간 작품은 한국의 전통 모란도를 현대적 감성으로 채색하여 생활공간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꽃잎도 하트 모양으로 그려서 부귀영화와 사랑이 충만하도록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성공을 상징하는 어사화와 함께 그려서 입신양명도 함께 하는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DMZ Paradox

인간에게 가장 비극적이었던 이 DMZ공간이 역설적이게도 동식물들에게는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파라다이스가 되었습니다. ‘일월오봉도’와 ‘십장생도’가 병합된 이미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모순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좌우가 대칭된 구도에서 두 개의 해는 분단된 두 국가를 상징하고 있으며 금색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사람모양의 타겟을 그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대치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이 처한 정치적, 사회적, 자연환경적 현실을 다양한 상징물에 화려한 색채를 입혀 장식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작가가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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